Unanswered Traces는 이루어지지 않은 감정과 사라진 장면 사이에서 계속 응시하게 되는 것들을 다룬 전시입니다.
이 전시의 포스터를 디자인하며, 미완의 감정과 흔적이 남아 있는 순간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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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 없는 자리들 위로, 잔상이 흐른다.
이 전시는 말해지지 않은 것들과, 끝내 남겨진 흔적들에 대한 기록이다.
작가들의 시선은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들/흐릿한 풍경/사라진 마음의 그림자를 조용히 포착한다.
그 장면들은 명확한 서사를 가지지 않지만, 오히려 그 틈 사이에서 무언가를 건네는 듯 하다.
그러나 그 흔적들은 끝내 대답하지 않다.
이 전시에 등장하는 풍경들은 어느 계절, 어느 시간, 어느 감정의 경계에 머물러 있다.
그것들은 기억일 수도, 꿈일 수도, 혹은 도달하지 못한 감정의 자리일지도 모른다.
분명하지 않기에, 우리는 더 오래 머물게 된다.
이 여정의 끝은 중요하지 않다.
중요한 건 그 앞에 서 있는 관객, 그리고 자신 안에 조용히 번져가는 감정의 결이다.
작품은 설명하지 않고, 관객은 그 침묵 속에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.
전시 Unanswered Traces는
도달하지 않은 감정들과 사라진 장면들 사이에서
우리가 여전히 응시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전시이다.

